본문 바로가기

동도대학스토리

하쿠바 사구루의 우울 '이건 좀 곤란할지도.' 하쿠바 사구루는 눈 앞에 늘어져있는 접시들을 바라보았다. 지금 그가 고민에 빠져서 앉아있는 곳은 긴자의 한 고급 생선요리점에 딸린 독립된 룸으로, 하쿠바의 학과선배들이 면학에 힘쓰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특별히 큰 돈을 써서 한 턱 낸 자리였다. 하쿠바는 비싸보이는 회가 그득그득 담겨있는 접시들 위로 신나게 젓가락질을 하고있는 학우들을 그저 웃으며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. 사실 하쿠바 자신은 생선요리란 것은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란 사실 외에 그 어떤 감정도 가지고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. 다만 현재 하쿠바와 한 집에서 살고있는 (하쿠바 자신은 연인이라고 생각하고있는)동거인이 문제다. 그와 동거하면서 하쿠바는 난생처음으로 물고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적어도 한 남자.. 더보기
04. 誰にもいえない、こんなことは。そう、あなたにも 04.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, 이런 거. 그래, 당신에게도. 카이토는 자신의 맞은편에 널부러져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혀를 찼다. 며칠전 대학 교정에서 생각지도 않게 마주친 고교시절의 동급생...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. 어느날 영국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소식과 함께 더이상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상대방이 어째서 현재 영국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대학의 학생이 되어있는건진 의문이었지만. 그러나 악수를 청하며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술이나 한 잔 하자는 상대의 제안에 응했던게 실수였다. 설마 꼬드긴 장본인이 자신보다 먼저 뻗어버릴 줄이야! 영업마감시간 10분전을 가리키는 시계를 바라보고 한숨을 쉬던 카이토는 옴짝달싹도 안하는 상대방의 어깨를 다시한번 흔들어보았다. 무엇보다 술값을 쏜다고 한 당사자가 저래.. 더보기